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수사기록과 증거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오늘 중에는 결정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르면 내일쯤 가능할까요. 이와 관련, 김수남 검찰총장은 오늘 대검찰청 출근길에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문제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자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돼야 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김 총장이 입을 연 것을 보니 결단의 시기가 도래한 듯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특수본 공보관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의 2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알아보죠. 일문일답입니다.
Q. 수사기록이랑 조서기록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건가.
A. 관련 기록 등을 면밀히 보고 있는 중이다.
Q. 1기(특수본) 때 준비가 어느 정도 됐지 않나.
A.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
Q. 다르다면 어떤 점이?
A. 그렇게 질문하니까 답변하기 곤란하다. 다른 건 분명하다.
Q, 혐의가 달라졌다는 취지?
A. 여러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지난번 준비했던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취지다.
Q. 신병처리에 대한 것은 다음주로 넘어간다고 보면 되나.
A. 시기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Q. 오늘 중으로 영장 청구 여부 결정 가능성 있나.
A. 오늘 중에요? 증거 기록 검토 다 안됐는데 신병 결정할 수 있을까요.
Q. 법리 검토는 언제쯤 하나?
A. 관련 기록과 증거를 검토한 다음에 들어가야겠죠.
Q. 대선 일자가 정해져 있는데 4월 중순이면 특수본 수사 끝난다고 보면 되나.
A. 끝나는 시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Q. 검찰총장이 법과 원칙,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는데 내부적으로는 영장 청구 쪽에 쏠려 있다는 얘기도 있다.
A. 총장님 말씀은 영장 청구, 불청구 뭐 이렇게 결론 내신 건 아닌 것 같다. 원론적 말씀을 하신 거 아닌가. 그렇게 보인다.
박정태 선임기자 jt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