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비염 증상도 자율신경계가 지배…콧물은 부교감, 코막힘은 교감신경 영향

입력 2017-03-23 12:52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가 뒤섞여 날리는 봄철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악화에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미친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은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사진), 최인화 교수 연구팀이 알렐르기 비염 환자 32명과 정상인 32명을 대상으로 자율신경계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그 결과 발병 초기에는 코 가려움증, 콧물과 관련된 부교감신경, 만성화되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코 막힘과 관련된 교감신경의 영향이 각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경증 및 간헐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교감신경 반응은 낮고 부교감신경 반응이 높았다. 하지만 중등-중증 및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정상인과 비슷한 자율신경계 반응을 보였다.

김민희 교수는 “증상이 심해질수록 코 막힘과 관련된 교감신경 영향이 커지는데 이는 치료 시 증상의 정도에 따라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계에 작용하는 약과 침술을 각각 조절해 사용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애널스 옵 알러지, 아쓰마 앤드 이뮤놀로지(AAAI)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