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테러’ 한국인 머리 수술…사망 4명, 부상 40명

입력 2017-03-23 09:05 수정 2017-03-23 19:55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사상자수가 계속 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3일 현재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20명에서 4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중에는 범인과 경찰도 포함됐다.

한국인 단체관광객 5명도 부상을 입었다. 5명 중 60대 여성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머리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여성 3명과 남성 1명은 골절 등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돌진해오는 범인의 차량을 피하려는 인파에 떠밀려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당국은 이번 테러를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병적이고 허약한 테러리스트에 의한 범행”이라고 규탄했다.

범인은 앞서 현대i40 차량을 몰고 관광객이 몰린 의사당 앞 다리 위를 질주해 보행자를 덮쳤다. 차가 의사당 담장을 들이받고 멈추자 하차해 의사당 내부로 돌진했다. 경찰이 막아서자 칼을 휘둘렀고 이어 사태를 수습하러 온 다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테러 당시 의사당 안에는 하원회의가 진행 중이었으며 의원들이 다수 있었다. 데이비드 리딩턴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테러 직후 회의를 중단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회의장 문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런던 의사당 테러 현장. AP뉴시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