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22일 오후 2시40분쯤(현지시간) 흉기 공격이 일어나 최소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과 BBC방송이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발생한지 1주년이 되는 날 발생했다.
사건은 복수의 장소에서 발생했다.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한 차량이 갑자기 보도로 뛰어 들어 행인을 덮쳐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목격자는 다친 사람들이 다리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흉기를 든 남성은 의사당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을 칼로 찔렀다. 그러나 곧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살됐다.
데이비드 리딩턴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용의자 남성은 무장한 경찰의 총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원회의는 안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의원들은 모두 의사당 내부에 있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무사한 상태라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의사당 주변 병력을 배치하고 현장 경계를 강화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