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술집에서 시비 붙었다고 칼까지 휘두른 40대 남성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7-03-22 20:20 수정 2017-03-22 20:50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옆테이블 손님에게 칼을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8일 오전 2시33분쯤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인근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과도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중국동포 최모(42)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술집에서 다투던 여모(57)씨의 왼쪽 가슴을 과도로 찔러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술집에서 자신이 담배를 피자 여씨가 “나이도 어린 게 담배를 피냐”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여씨의 지인은 “담배가 아니라 서로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문제로 싸움이 붙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술집을 나와서까지 이어졌다. 최씨가 술집을 나서자 여씨는 약 100m 떨어진 최씨의 고시원까지 쫓아와 시비를 걸었다. 이에 최씨는 홧김에 고시원에 들어가 과도를 들고 나왔다. 최씨가 휘두른 칼에 여씨는 왼쪽 가슴에 전치 6주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호송돼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최씨의 사진을 확보한 후 탐문조사를 벌여 지난 20일 구로구 구로동에서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