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 일가족의 영국 BBC 방송사고가 동영상 공유사이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BBC 인터넷채널을 통틀어 해당 영상 조회수는 1억건을 훌쩍 넘겼다. 유튜브에선 연일 세계 각국에서 패러디가 쏟아져 문화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켈리 교수 일가족의 방송사고 영상은 23일 BBC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26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추천’ 수는 22만건을 넘겼다.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일가족의 해프닝인 만큼 ‘반대’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1만여건이었다. 페이스북을 포함해 BBC 인터넷채널을 모두 합산한 조회수는 1억3000만건 이상이다.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부산 금정구 자택 서재에서 인터넷 화상대화로 BBC 생방송뉴스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소식을 전하던 중이었다. 그때 켈리 교수의 3세 딸이 춤을 추면서, 잠시 뒤에는 9개월 둘째 아이가 보행기를 타고 연달아 난입했다. 켈리 교수의 한국인 아내가 다급하게 들어와 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지만 생방송뉴스는 이미 초토화된 뒤였다.
켈리 교수 일가족 방송사고 본편 (BBC뉴스 유튜브 채널)
앵커는 런던 본사 스튜디오에서 상황을 수습하려는 듯 웃으며 서재 상황을 언급했고, 켈리 교수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켈리 교수의 당황한 표정, 재빠르게 움직이는 아내, 귀여운 두 아이가 조화를 이루면서 방송사고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뉴스채널 CNN이 BBC 영상을 소개할 정도였다. 켈리 교수 일가족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세계 각국의 유튜브 이용자들은 켈리 교수 일가족의 진땀을 뺀 순간을 따라하고 있다. 하루를 멀다하고 패러디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반응이 뜨겁다. 월드스타가 된 켈리 교수의 두 아이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싶은 심리가 어린이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패러디 영상은 영화 스타워즈나 게임 마인크래프트로 재구성한 영상부터 장난감을 활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시뮬레이션게임 심즈의 경우 켈리 교수 일가족을 캐릭터로 만든 영상을 유포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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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