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미만 어린이, 새학기 폐렴 등 예방접종 16종 꼭 챙기세요!

입력 2017-03-22 18:12

최근 학교 등 단체생활에서 감염병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예방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종류도 많고 접종법도 복잡한 예방접종 점검을 위해서는 정부에서 어린이예방접종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16종 점검과 함께 10대에서 상승하고 있는 감염병 질환 추세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만12세 이하 예비 초중등생, 정부지원 백신 16종 점검 필수

 정부의 예방접종 확인사업에 따라 초등 및 중등 입학생들은 신학기 시작과 함께 필수예방접종을 접종했는지 확인 신고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학부모는 초등학교 입학 전 DTaP(5차), 폴리오(4차), MMR(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2차) 등 4종의 예방접종을 접종했는지, 중학교 입학 전 Td 또는 Tdap(6차), 일본뇌염(사백신 5차)을 접종했는지 확인하여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신학기 예방접종 확인과 함께 정부에서 권고하는 16종의 예방접종 스케줄도 함께 점검해보면 좋다. 정부의 어린이예방접종사업에 따라, 12세 이하 어린이는 해마다 달라지는 인플루엔자 백신 및 B형간염,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등 16종의 감염병 예방 백신을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은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감염병에 취약하고 학교 등 단체생활으로 인해 감염이 쉽게 이뤄지기 때문에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필수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했는지 점검해보고 접종하지 않은 백신은 권장 시기를 놓쳤더라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0대에서 증가하는 폐렴, 학령기 입원 환자 수 2위

 최근 학교 내 증가하는 감염병의 종류를 살펴보고 관련 예방접종이 있는지도 더욱 유의하여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5대 다빈도 학교 감염병을 살펴보면, 감기,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결막염, 폐렴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중 수두, 폐렴은 예방백신을 통해 일부 예방 가능하다.
 특히 폐렴은 지난 21일 심평원에서 발표한 2016년 학령기 입원환자 다빈도 분석에서도 위장염 및 결장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10대에서 폐렴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더욱 주의를 요한다.

 하 원장은 “최근 3년간 10대 폐렴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2008년 이전 출생한 아이의 경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7가 백신을 접종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 추가적인 면역력을 보강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폐렴구균 백신, 무료접종 이전세대 확인 필수
 
 폐렴구균 백신 역시 정부의 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영유아용 7가 폐렴구균 백신(프리베나)이 민간의료기관에 도입돼 선택적으로 접종이 이루어져왔고 2014년에 들어서서야 2개월에서 만5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13가 폐렴구균 백신(프리베나13)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무료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2014년 무료 접종이 시작되기 이전 세대이거나, 당시 지원대상 연령층이 아니었을 경우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접종했더라도 13가가 아닌 7가 백신을 접종했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국내 연구자료에 따르면, 2009-2010년 영아에서 폐렴구균 백신의 4회 완전 접종률은 50%정도에 그친다.

 폐렴구균 13가 백신은 국가의 지원대상 연령이 아니더라도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하며 만 2세 이상이라면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7가 백신을 1회 이상 투여 받은 5~17세라면 13가 백신에 추가된 6가지 혈청형(1, 3, 5, 6A, 7F, 19A)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13가 백신을 1회 투여 받으면 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