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빈필)의 실내악팀인 빌 필하모닉 앙상블이 처음으로 내한한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외교 관계 수립 125주년 기념을 겸한 이번 내한공연은 2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시작으로 2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3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4월 1~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펼쳐진다.
빈 필은 세계 양대 오케스트라로 함께 꼽히는 베를린 필과 비교할 때 실내악 활동이 활발하지 않다. 빈 필 단원들의 경우 빈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까지 겸직해야 해서 실내악 활동을 할 여유가 적은 탓이다. 그래서 실내악팀이 30여개나 되는 베를린 필과 달리 빈 필은 현재 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실내악팀이 5개를 넘지 않는다.
빈 필하모닉 앙상블은 빈 필 바이올리니스트 슈켈첸 돌리가 2013년 3명의 빈 필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다. 하지만 완벽한 구성을 갖추기 위해 돌리를 대표로 한 13명의 멤버로 확대 재편성됐다. 빈 필의 규정상 단원들로 앙상블을 구성할 경우 최대 13명을 넘지 않도록 제한되어 있다. 현악 5명, 목관 4명, 금관 3명, 타악기 1명으로 구성된 빈 필하모닉 앙상블은 빈필 고유의 전통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중심으로 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다만 올해 윤이상 100주년을 맞은 만큼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슈트라우스 외에 소프라노 이명주의 협연으로 윤이상의 ‘밤이여 나뉘어라’ 등을 연주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