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험 인양 작업이 선체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시작된 시험 인양은 선체 수평을 맞추기 위한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져 본 인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와 선미의 밸런스가 맞아야 66개의 와이어로 선체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
현재 시험 인양 작업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체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 선수와 선미의 기울기를 계속 체크 중”이라며 “추정한 수치와 차이가 크지 않으면 일찍 끝나는데 그것보다는 큰 것 같다”고 본 인양이 지연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9일 시험인양 실패 원인인 인양줄 꼬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일요일처럼 와이어가 꼬였다면 중단했을 텐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 문제는 없다”고 했다.
본 인양 여부가 언제 결정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시험인양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본 인양 과정에 대해서도 “날이 어두워져도 문제없다”면서 “일단 시작되면 밤낮 없이 진행할 것이다. 사람이 눈으로 직접 보는게 아니라 모니터와 센서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밤과 낮이 상관없다”고 밝혔다.
현재 시험 인양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본 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본 인양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물살이 느린 소조기에 1m 이하의 파고와 풍속 10㎧ 이하인 날이 3일 연속 이어져야 한다. 호주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는 24일까지 세월호 침몰 해역의 기상이 양호할 것으로 예보했다.
시험 인양에 성공해 본 인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오후 8~9시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