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반도 찾은 '죽음의 백조', 전략폭격기 '랜서'

입력 2017-03-22 16:11

기체가 백조처럼 생겨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랜서'. 이 장거리전략폭격기는 기체 내부에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에 27t에 달하는 막강한 화력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로 꼽힌다. 

B-1B 랜서가 다시 한반도를 찾아 모의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22일 “B-1B 랜서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1B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서 항공자위대 전투기 F-15J와 연합훈련을 한 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대구와 서산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우리 공군 F-15K 2대, KF-16 2대와 유사시 한반도 전개절차, 연합 편대 비행, 모의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해 직도 사격장에서도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모의 사격훈련이 벌어졌다. 군산 앞바다의 무인도인 직도는 공대지 사격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초 미국은 B-1B 2대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1대만 투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위협에 강력한 억제력을 과시하고 신속대응전력의 전개과정을 숙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