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선웅 서울 강남구의원이 "가짜뉴스 유포는 실수"라고 주장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에게 정면으로 반박했다.
여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 구청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퍼날랐다'는 변명을 믿을 사람은 아무나 없다"며 반박 자료를 게재했다.
그는 "신 구청장이 그런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도 한 이유는 뻔하다. 본인의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 확실하니 의도하지 않은 단순 '실수'로 꾸며 벌금 100만원 이하를 (선고)받아 면직을 피하기 위한 속임수"라며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구청장이 3월 13일 카톡 단체방에 '문재인 공산주의자' 글을 올리자 '신연희 구청장님 강남구의 구정업무에도 열정적이지만 애국지사이십니다' '신연희님 감사합니다. 보수 전 밴드에도 전파했습니다' '신연희 구청장님 강남보수의 아이콘입니다'라며 신 구청장을 칭송하는 글들이 곧이어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또 "신 구청장이 2월 2일 황교안 권한대행이 대통령에 출마하면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사주풀이를 올리자 한 회원이 '나라챙겨줘서 감사하고 존경한다'는 답글을 올렸고 신 구청장은 '고맙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신 구청장이 본인의 글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았으며 본인의 글에 대한 반응도 계속 체크했다는 증거"라며 "이런 사실에 비춰 신 구청장은 특정 의도를 가지고 글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신 구청장이 부지불식간에 카톡방에 전달했다는 해명은 여론의 비판을 받더라도 공직선거법 형량만은 낮추겠다는 저렴한 꼼수"라며 "58만 강남구 주민을 위한다면 구청장직에 미련 두지 말고 당장 구청장직을 사퇴해 자연인 신분으로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