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소위 취준생이라고 하는 취업 준비생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본격적인 공채 일정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평균 20-30개에 기업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하는 동시에 인적성과 면접 등에 대비한다.
기업에게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은 극히 한정적인 것도 사실이다. 이력서,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 등의 과정에서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남들과 차별성 있게 열정을 제시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커리어서포터 관계자는 최근 취업 준비생들과 취업자들을 면밀히 분석해 본 결과, 과거에 비해 취업 준비를 위해 쏟는 시간과 노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오히려 주어진 자신의 홍보 수단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의 인사 담당자 시절에 커리어서포터 관계자는 그의 경험을 통해 현재 지원자들에게 3가지를 조언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지원자를 홍보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너무 '정답' 스러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오히려 홍보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해야 한다. 오히려 이것이 토익 몇 점을 높이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그는, 지원자 하나 하나의 역량은 남들과 분명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너무나도 많은 취업 관련 정보들 중 바른 정보(Right Information)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즉, 취업 관련 사이트나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 중 바른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정보를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제대로 된 분석 없이 활용한다면 큰 과오를 저지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 일화를 덧붙였다. 그가 채용 담당자로 근무하던 당시 그의 회사의 ‘면접 후기’라는 것들을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었는데, 그러한 정보들 중 너무나 많은 수들이 허위 정보이거나 잘못 된 정보인 것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는 지원자의 판단력이나 준비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 활용에 지극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리고 지원자가 직접 회사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하였다.
끝으로 주변 지인을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그는 이미 회사에 다니고 있는 선배나 지인들을 통해 자신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에 대한 조언을 충분히 들으라고 조언했다. 기업의 관점에서 그리고 사회 생활을 경험한 사람들의 관점에서의 한번의 조언이 함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들간의 백 번의 조언보다 훨씬 더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구체화 되지 않은 SPEC이라는 것에 많이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기업에서 채용하고 싶어하는 인재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해 보인다. 수 십대 일,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을 통과하려면 스펙보다는 자신을 바르게 마케팅 하기 위한 전략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