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인양 성공을 간절하게 염원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대에서 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2014년 4월 16일, 전원 구조라는 말을 듣고 아이들과 가족들을 데리고 올라가야겠다는 마음으로 팽목항을 찾았었다. 하지만 눈으로 보고 믿기 어려운 현실 앞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며 “기다림의 시간은 1072일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고 해역에서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선체가) 바닷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미수습자를 찾을 때 온전한 인양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해수부는 오전 10시쯤 시험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토대로 진행된 회의에서 시험인양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진도 앞바다는 파도 높이 1.5m 이하로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희생자는 모두 295명. 하지만 9명의 실종자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를 하루빨리 인양해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하는 국민적 염원은 벌써 4년째 전국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때 마음을 모아 주셨던 국민의 염원이 현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바다가 잠잠하고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세월호 인양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간절함을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