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늘(22일)부터 본격적인 대선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민주당 경선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이 달렸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시장은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근혜 불구속, 그의 운명은 이재명의 운명과 민주당 경선에 달려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청와대를 나서는 순간 구속되어 마땅한 박근혜가 오늘 새벽 검찰조사를 마치고 당당히 귀가했다"며 "박근혜 구속여부는 검찰이 아닌 민주당 경선결과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구속 주장을 한 번도 안하고 아니 구속 주장 반대하고, 명예로운 퇴진을 말하고, 사면불가 약속 거부하는 문(문재인)과 안(안희정)"이라며 "대연정으로 박근혜의 몸통세력과 손잡고 권력을 나누겠다는 안, 재벌기득권과 실질적 대연정을 하려는 문이 후보가 되면 요식절차를 거쳐 박근혜와 일당은 살아날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초지일관 박근혜 이재용 구속처벌 사면불가를 외쳐온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박근혜는 구속 엄벌 될 것"이라며 "박근혜의 구속을 바라지 않는게 분명한 문, 안이 후보가 되면 검찰이 박근혜를 구속할까요? 법원이 엄벌할까요? 사면 안할까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역사가 그랬듯이 촛불혁명이 권력자만 바꾸고 삶과 세상은 그대로인 또 하나의 미완혁명이 될 수도 있다. 전주에서 맞는 슬픈 아침이다"라고 덧붙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본격적인 당 대선 경선일정에 돌입했다.
21일 마감된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총 214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후보들은 각 지역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대선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인원이 모집 됐다. 민주당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합산했을 때 전체의 60%을 넘는 상황이어서 이번 경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소 투표 희망자 대상으로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실시하고 투표소 투표 이후에는 호남권과 충청권, 영남권과 수도권·강원권 등 전국 4개 권역별로 ARS 투표와 대의원 순회투표가 이어진다.
첫 순회경선지는 호남으로 호남권 투표는 27일 광주여대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누가 승기를 쥐느냐가 향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