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페이스북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현장투표를 몇 시간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안 지사는 21일 밤 12시40분쯤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의 비뚤어진 태도에 대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문 전 대표 측이 자신의 발언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교묘히 공격했다며 “문재인 후보와 문재인 캠프의 이런 태도는 타인을 얼마나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하는지 아는가. 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성공해왔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을 “문재인 후보가 실수한 것”이라고 표현하며 “문제제기 한 사람들을 네거티브하는 나쁜 사람들로 몰아부치고, 심지어 아무말도 안한 내게 그 책임을 전가시키며 비난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 태도로는 집권세력이 될 수 없고 정권교체도, 성공적인 국정운영도 불가능하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미워하면서 결국 그 미움속에서 자신들도 닮아버린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