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3시간 넘게 꼼꼼히 조서 검토 중…최장시간 조사 기록

입력 2017-03-22 03:24 수정 2017-03-22 03:25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중인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건물에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다. 사진=뉴시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마친 후 피의자 신문 조서를 3시간 넘게 검토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소환된 이후 17시간 넘게 검찰청사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조서 열람시간을 포함하면 사실상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시간 조사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후 11시40분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신문 조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22일 오전 3시20분 현재까지 계속 조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고 나면 통상 변호인과 함께 신문조서를 검토한다. 본인 진술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수정을 한 후 서명 날인을 거친다.

이날 오전 2시20분을 전후해 서울중앙지검 출입문이 열린 후 경호원이 배치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곧 귀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신문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면서 오전 2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 출입문이 다시 닫혔다. 박 전 대통령은 새벽 늦은 시각 귀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23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전 9시35분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오후 11시4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실질적인 검찰 조사에만 약 14시간이 소요됐다.

역대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 중 노태우 전 대통령은 조서 검토 시간을 포함해 16시간20분, 노무현 전 대통령은 13시간 정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