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7연승을 질주하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GC는 2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79대 63으로 승리했다. 37승 15패가 된 선두 KGC은 남은 2경기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LG는 23승 29패를 기록하며 인천 전자랜드(24승 28패)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5위 원주 동부(25승 27패)는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LG의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GC의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20점 10리바운드, 키퍼 사익스는 23점을 올렸다. 오세근과 이정현도 15점,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G는 마리오 리틀과 제임스 메이스가 각각 16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메이스도 전반에는 몸이 무거웠다. 특히 LG는 센터 김종규가 무득점에 그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KGC는 전반전이 끝났을 때 43-3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는 외국인 선수 사익스가 10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4쿼터 안정환의 3점슛 2개와 메이스의 득점 등을 엮어 추격해봤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GC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에 다가선 반면 LG는 6강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22일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에 승리하면 LG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