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나라가 어려운 때일수록 어르신들이 중심을 잡아주셔야”

입력 2017-03-21 19:34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일 “나라가 어려울 때일수록 어르신들이 생각의 중심을 딱 잡아주시고 가정의 모범이 되면 오늘은 어려워도 내일은 희망이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전북 무주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 기념 강연에 참석해 “어르신 여러분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오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은 지난해 1월 극동포럼 강연 이후 1년여만의 외부 강연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며 공개적인 강연 활동 등을 자제해왔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 사업과 버스중앙차로 추진, 4대강 사업 등 서울시장과 대통령 재임 시절 추진했던 정책들을 위기 극복의 예로 들며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결국 잘 해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마침 이날이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날임을 의식해 “오늘 기자들에게 엮이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이야기했다”고 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질문에도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중에 때가 되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기회가 오리라고 본다. 건강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쳤다.

이날 강연은 이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의 초청으로 몇 달 전부터 계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서울 강남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를 면담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