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으로 2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대통령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한 지 6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 기자들과 만나 “중대한 질문 가운데 3분의 1은 지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조사 시 호칭에 대해서도 그는 “조사 직전 티타임 때 호칭은 ‘대통령님’이라고 했다”면서 “조사 과정에서도 적절하게 ‘대통령님’ 또는 ‘대통령께서’라고 호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형사8부 한웅재 부장이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한 부장은 '대통령님', '대통령께서'라고 호칭하고, 박 전 대통령은 '검사님'으로 부르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도중 호칭은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가 된다.
지금까지 조사를 진행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질문에 따라 구체적인 의견개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과정에서 국정농단으로 구속된 최순실씨(61)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에게 소환장을 보냈지만 모두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질신문을 염두에 두고 이들을 소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기까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5분 검찰 포토라인에서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단 두 문장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