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벚꽃 開花, 부산시청 뒤 ‘부부 왕벚나무’ 인기

입력 2017-03-21 16:15

제주와 남해안의 벚꽃 개화시기는 산림청이 26~28일로 예고했다.
부산에는 이 보다 2~3주 빨리 개화한 ‘부부 왕벚나무’가 있어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부산 연산동 부산시청 뒤 거제시장 사거리에 있는 20년생 왕벚나무 2그루가 나란히 만개한 모습을 뽐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이 벚나무는 지난 6일부터 꽃망울이 터져 8일쯤 만개했다. 사실상 부산지역 벚꽃 가운데 가장 먼저 개화한 것이다.

시민들은 오래 전부터 이들 벚나무를 ‘부부 왕벚나무’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 벚나무를 오랫동안 지켜 본 연산동 주민 이모(65)씨는 “해마다 주변 왕벚나무들보다 2~3주 일찍 아름다운 꽃을 피워 마을 주민들에게 봄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녹지과 이동흡 사무관은 “인근에 있는 왕벚나무와 같은 수종인데도 유독 이 2그루만 일찍 개화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목전문가들은 이 일대 토양이나 수질 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벚꽃축제는 진해군항제로 다음 달 1일부터 10일간 진해공설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또 전남 보성군 득량역 ‘부부 벚꽃축제’는 이달 말 개최된다. 득량역 ‘부부 벚꽃축제’는 왕벚나무 2그루가 나란히 관광객들을 맞는다. 득량역은 벚꽃과 간이역사, 경전선 열차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벚꽃 촬영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