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횡령 도박한 박성배 목사, 엄정하게 재판해 달라”

입력 2017-03-21 15:52 수정 2017-03-23 10:50

학교법인 순총학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순총학원대책위)는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성배 목사에 대해 정치적인 감형이나 보석은 절대 안된다”며 엄정한 재판을 촉구했다(사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총회장을 지낸 박 목사는 순총학원의 교비 등을 빼돌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에 대해 박 목사가 상소했고 이날 첫번째 항소심이 진행됐다. 박 목사는 사용한 공금을 총회에 변상하고 재판 자료를 찾기 위해 시간을 달라며 보석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으며 다음 재판일을 다음달 18일로 정했다.

 순총학원대책위는 이날 항소심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박성배 목사는 신학교 공금과 교단 재산을 횡령 카지노에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교회에 엄중한 경중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로 엄정한 재판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순총학원대책위는 “박 목사는 순복음교단의 주요 권력기관인 총회 신학교와 재단법인을 장기간 독점해 교단의 공공재산을 횡령했다”며 “현재 순복음 교단 목회자들의 연금을 83억이나 횡령하여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교단은 분열되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며 “교단 역사를 바로 잡고 세우기 위해서라도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또 “박 목사는 지난 1심에서 66억 중 30억원만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명백하게 드러나 법정 구속되었다”며 “하지만 나머지 금액도 공금을 횡령한 사실은 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빠져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의 교비 횡령으로 신학교에 관선이사가 파송돼 있다”며 “신학교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박 목사는 공금을 횡령해 카지노를 출입 한 동일한 범죄로 집행유예 2건과 12번의 벌금형 전과가 있었음에도 반성하지 않고 계속 범죄를 저질렀다”며 “그런데도 교묘하게 변명하고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한국교회에 엄중한 경고를 하기 위해서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