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은 다리관절과 골반을 연결해주는 곳으로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에 해당된다. 고관절이 잘 유지를 하고 있어야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 달리기 등과 같은 다리 운동이 가능하다. 고관절은 두터운 관절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안정적이면서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지만 큰 외부충격에 의해 관절이 빠지거나 골절이 생길 수 있으며,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조직의 혈액순환 장애로 무혈성 괴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고관절은 우리 몸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관절에 속하기 때문에 한번 이상이 생기면 증상이 크게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고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당 전문의를 찾아 빠르게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관절 질환에는 퇴행성 고관절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 경부 골절, 선천성 탈구 등 다양하지만, 고관절 관절염은 대퇴골두 무혈괴사증이나 선천성 기형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연골이 닳아 통증과 운동장애가 유발된다. 고관절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 보행 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고관절을 안쪽으로 돌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진행시기가 길수록 다리길이의 차이도 보이게 된다.
고관절 질환에는 20~30대에 많이 발병하는 고관절 충돌증후군도 있다. 고관절구와 대퇴골두가 간격이 좁아져 그 사이 구조물들이 끼거나 압박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특정자세에서 통증을 보인다거나 양반다리를 벌리는 자세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소리가 난다.
강북연세사랑병원 고관절 질환 전문의 최유왕 원장은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이 있거나 축구, 하키, 야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면서 “일상생활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그 통증과 삐걱거림을 느낄 수 있고 또 불편함이 나타나기 때문에 통증과 더불어 신경도 예민해지고 고통과 염증이 더욱 진행되므로 초기 발견과 즉시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관절 질환 중 많이 발병하는 것 중 하나로 점액낭염을 들 수 있다. 물리적 자극이나 나쁜 자세, 외상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젊은이부터 나이든 환자에 이르기까지 발병 범위가 넓다. 고관절 질환은 보통 상태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강한 고주파를 이용하여 혈액공급을 촉진하고 뼈와 조직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보존적 치료에 들어가게 되며, 가벼운 관절 내시경 시술을 통해 깔끔하게 염증을 제거하거나 봉합한다.
또한 최 원장은 “전신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는 시술이라 수술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고 회복 기간이 빨라 환자의 입장에서 부담이 적은 치료법”이라면서 “관절 내부의 고배율 확대로 보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하여 여러 가지 관절질환의 조기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