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피부색소 질환, 자외선차단부터 피코토닝까지 관리 중요해

입력 2017-03-21 12:00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면서 피부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생겼다. 자외선은 피부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인데, 봄이 오면 일조량이 증가하며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특히 자외선 중에서도 기미, 주근깨, 잡티 등 각종 색소질환을 유발하는 자외선A는 봄철인 4월부터 여름까지 강해진다. 만약 이때 피부 관리에 소홀하면 색소가 더욱 짙어지거나 전에 없던 잡티들이 새롭게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색소질환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압구정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은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와 연관된 질환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욱 짙어지거나 범위가 넓어지는데 이렇게 될수록 치료는 어려워진다”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는 한편 기존의 색소질환이 더 진행되기 전 되도록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기미는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과해져 생기는데, 주로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이마나 뺨, 코, 관자놀이 등에 생긴다. 반면 주근깨는 언뜻 보면 기미와 비슷하지만 초등학교 연령층부터 발생해 사춘기로 갈수록 점점 더 많아진다는 것이 특징. 깨알 같은 갈색 반점이 얼굴이나 목, 어깨 등의 부위에 생기며 유전적인 원인도 크다.

일반적으로 기미, 주근깨, 잡티 등 각종 색소질환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레이저토닝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보다 빠르고 확실하게 색소를 없애주는 피코토닝을 이용한 치료도 많이 이루어지는 추세다. 피코토닝이란, 멜라닌 색소에 대한 흡수율이 높고 주변 조직에 손상을 덜 입히는 755nm 파장대의 피코슈어레이저 장비를 이용해 색소병변을 치료하는 시술을 말한다.

피코토닝의 경우 1064nm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하는 기존의 레이저토닝에 비해 멜라닌 색소에 대한 흡수율이 높은 파장대의 레이저를 사용하므로 적은 횟수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피부과 시술을 위해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 사이에서 피코토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만약 시간을 내기 힘들어 색소질환을 방치했다면 피코토닝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피코레이저는 기미, 주근깨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 인한 잡티, 오타모반, 평편한 검버섯, 밀크커피색 반점 등 각종 모반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또 염증 후 색소가 침착된 경우나 문신을 지우는데도 이용된다.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넓고 진한 난치성 기미와 기존 레이저토닝으로는 제거가 힘들었던 옅은 주근깨, 잡티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진 시술법이기는 하지만 최대한의 효과를 보면서 안전하게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색소 치료와 관련해 많은 임상 경험을 갖춘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