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서울신보 근로자이사 임명…시 산하기관 3곳으로 늘어

입력 2017-03-21 11:13
강주현 서울산업진흥원 근로자이사.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근로자이사를 임명해 서울시 산하 기관 중 근로자이사제를 시행하는 곳이 3곳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의 강주현(42) 신직업교육팀 책임,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천기문(40) 강남지점 회생지원팀장이 근로자이사로 임명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사내 투표를 통해 선임된 비상임이사로 임기는 2020년 3월 20일까지 3년이다.

근로자이사제는 근로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근로자 경영참여제도다.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 OECD 28개국 중 18개국에서 운영 중인 제도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난해 9월 공포된 서울시 관련 조례에 따라 정원 100명 이상인 서울시 산하 14개 투자·출연기관은 의무적으로 근로자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연구원이 지난 1월 5일 배준식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을 근로자이사로 임명, 국내 1호 근로자이사가 탄생했다.

천기문 서울신용보증재단 근로자이사.

이번에 임명된 서울산업진흥원 강주현 이사는 22일, 서울신용보증재단 천기문 이사는 28일 개최되는 각 기관 이사회에 참석해 본격적으로 근로자이사로활동하게 된다.
시는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농수산식품공사 등 나머지 11개 기관도 근로자이사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서울시 공기업담당관은 “근로자이사제는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대립과 갈등에서 협력과 상생으로 바꾸고 소통의 단절과 갈등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큰 전환점이 될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의 핵심정책 중 하나”라며 ”새로운 노사 간 협치시스템의 실현으로 더 편리한 대시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