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드’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 지원 4대 특별대책 마련

‘사드’ 후폭풍에 중국 관광객 급감이란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를 위해 서울시가 자금지원, 할인 행사, 관광시장 다변화 등 특별지원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서울관광 4대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중국정부의 지난 15일 한국관광 전면 금지조치로 인해 중국 관광객이 30~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635만명으로 전체 서울관광객(1357만명)의 46.8%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국내 관광업계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는 이에 관광업계 자금난 해소 및 고용안정 지원, 인바운드 관광시장 다변화, 할인 프로모션, 국내관광 활성화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영세 관광업체에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 대상 특별보증 1305억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보증료율은 연 1%이며 보증한도는 업체당 최대 5억원이다.
 일자리가 줄어 든 중국어관광통역안내사에게는 가이드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명소에 배치해 무료 해설을 제공하거 체험관광 상품 공급자 통역지원 인력 등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시는 또 중국에 집중된 국내 관광시장을 다변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24~25일 대만, 5월에는 필리핀에서 인천·경기와 공동으로 현지 여행업체와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수도권 관광설명회를 갖는다.

또 동남아 인센티브 단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4월), 말레이시아(5월), 대만(6월) 등 해외 현지 세일즈 콜을 상반기에 집중 실시한다.
 전문 아카데미를 개설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특수언어권의 가이드를 집중 양성하고 이태원, 북촌 등의 관광안내표지판에도 동남아권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동남아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등 MICE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소규모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도 한류·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금을 1인당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관광상품 할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외래관광객이 서울시내 16개 유료 관광시설에 입장할 수 있는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6월까지 30% 할인 판매한다. 고품질 체험상품을 판매하는 ‘모바일 관광장터’에 등록된 체험상품을 4~6월지 한시적으로 30% 할인한다. 매년 7월에 개최하던 2017 서울썸머세일도 5월로 앞당길 계획이다.

정부 지정 여행주간(4월 28일~5월 14일)에 관광특구 상인들의 참여를 통한 할인행사 및 거리 퍼레이드도 개최한다. 서울에서 출발해 지방에 체류하는 연계상품인 버스자유여행상품도 4월 출시한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최근 중국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에 따른 관광시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서울시 차원의 특별 대책으로 마련했다”며 “관광업계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정부와 협력해 필요한 보완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