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15분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자 새벽부터 나온 일부 지지자들은 "검찰에 가지 말라"며 대성통곡했다.
지지자 10여명은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밤을 지새웠고, 오전 5시가 넘어서자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로 나서기 전인 오전 9시께 좁은 골목길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 200여명이 운집했다.
이날 자택을 나온 박 전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지지자들을 한번 바라본 뒤 청와대 경호실이 준비한 검정색 리무진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일부는 "검찰청사에 가지말라"며 대성통곡했다. 중년 여성 4명이 자택 앞 골목에 드러누웠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 당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게 될 검찰청사까지 따라가겠다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고, 현재 자택 앞에는 30여명만이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자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으로 몰려가 탄핵 무효 촉구 집회를 벌이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