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기침, 봄철에 더 악화되는 이유는?

입력 2017-03-22 07:00

겨울철 감기에 걸리면서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그 후유증으로 마른기침, 비염 등 그 여파가 오래가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차츰 날이 따뜻해지면서 감기도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그에 따라 마른기침, 만성기침 같은 후유증이 생겨날 확률이 낮아지지만 기존 마른기침이 있는 경우 마냥 저절로 낫기를 기대할 수만은 없다.

감기 뒤에 후유증처럼 남는 마른기침은 기관지 점액, 섬모의 변화, 환경적인 요인들이 어우러져 종합적으로 나타난다. 우리 몸 기관지의 구조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섬모와 점막, 그 위를 덮고 있는 점액으로 구성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기관지가 촉촉하게 점액으로 잘 덮여있어 섬모와 함께 공기 중의 이물질, 먼지, 세균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봄 날씨는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 건조할 수 있다. 건조한 공기가 우리 몸의 기관지로 들어오면서 점액을 마르게 해 섬모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쉬워 오히려 기관지의 건강상태를 더 떨어뜨리고 기침을 더 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들여 마시는 공기가 건조한 만큼 마른기침이 계속 나오는 기관지가 건강치 못한 상태에서는 자연적으로도 회복이 쉽지 않다. 상황이 심해지면 되려 기관지의 점액 분비가 늘어나 가래의 양이 많아지기도 하며 염증반응으로 노랗게 변해 기관지 면역을 저하시키고 봄철 꽃가루,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는 만큼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기침은 우리 기관지에 들어온 먼지를 걸러주는 움직임이다. 다만 기침을 너무 자주하면 흉통, 두통 등 또 다른 불편을 파생하며 주위사람에게도 시청각적으로도 불편을 줄 수 있다. 보통 기침이 시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계절적으로 온도는 올라가지만 건조한 봄철은 흡입하는 공기의 질이 낮아 자연적으로도 쉽게 낫기 어렵다.

경희숨편한한의원 관계자는 “우선 봄철에 만성적으로 마른기침을 하고 있다면 날이 풀려 저절로 회복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기침을 치료하는 것이 삶의 질과 앞으로 질환발전예방에 있어 보다 나은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