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목소리]-평창동계올림픽 붐업을

입력 2017-03-21 09:31 수정 2017-03-21 09:40
오랫동안 강원도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온 내게 2011년 7월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남아공 더반에서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으로 평창이 호명되자 많은 강원도민들은 열광했고 옆 사람을 끌어안기도 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 3번의 도전 끝에 이루어낸 결과였기에 그 감동은 더욱 컸고 지금까지도 내 가슴 속에는 그 순간이 뭉클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올림픽을1년 앞둔 지금,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쁨과 자부심은 사라지고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정치적 혼란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차가운 시선만 있는 것 같아 씁쓸한 요즘이다. 과거 서울올림픽이나 월드컵 때의 관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상 처음으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둔 지금 더 이상 왜곡된 시선은 버리고 올림픽 붐업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지원에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나 강원도 내 지자체장들은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며 노력하고 있다. 붐업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에 대해 고민을 해보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대회 준비와 운영에 필요한 재정 마련이고 기업의 홍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2020년에 개최하게 되는 일본 도쿄올림픽은 기업의 후원이 목표액의 2배에 달했다는데 우리 기업들의 후원은 주춤한 상황이라는 기사를 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줄 것을 건의하고 싶다. 기업들이 후원에 많이 참여할수록 광고라는 수단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텐데 이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세제 혜택이나 지원 방안을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군이나 강원도가 유치한 행사가 아니다. 국가나 정부가 관심을 두지 않으면 기업이나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말뿐인 평창동계올림픽 붐업과 지원이 아닌 빠른 정책 결정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
최미경 - (강원도 원주시 시청로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