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불거졌던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문준영씨의 특채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문준용씨는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단독 지원, 취업했다는 내용이다. 일각에선 보수 지지층이 만든 '가짜 뉴스'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문 전 대표 측은 지난달 27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직원 특혜채용 의혹 조사보고서’, 이명박 정부 초기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한 ‘고용노동부 특별감사 보고서’, 강병원 민주당 의원실의 ‘고용노동부 질의 회신서’를 각각 제출, 이를 검토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이 특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문 전 대표에게 사실 관계를 직접 밝히라며 압박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표 아들은 입사 지원서에 귀걸이를 한 채 점퍼차림의 사진을 제출했고, 자기소개서는 고작 12줄이었다고 한다”며 “공공기관에 제출한 채용 지원서라고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2명 채용 공고 중 지원자 2명으로 합격했다”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전 대표가 아니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하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측은 별도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관련 게시물을 단속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당시 모집인원이 2명이었고, 여기에 2명이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 전 대표의 아들은 5급 공무원이 아닌 공기업에 일반적으로 취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때 문준용씨는 3차례의 공모전 수상경력과 상위권인 토플 점수를 공개해 논란이 확산되지 않았다.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온라인 곳곳에서 보수 진영 지지층이 만든 일종의 ‘가짜뉴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