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 “트럼프-러시아 커넥션 조사 가능성” 확인

입력 2017-03-21 01: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AP뉴시스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사건 진상규명의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커넥션 의혹을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 출석해 민주당 간사인 아담 쉬프 의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측의 커넥션 가능성에 대한 FBI 국장의 첫 번째 공식 발언이다. 다만 “이 조사는 매우 복잡해 일정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코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연일 주장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럼프타워 도청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대통령의) 트윗들을 지지할 수 없다. 이는 FBI 내부에서 철저하게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도 같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데빈 누네스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도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타워에 실제 도청이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 대한 다른 감시 활동 가능성은 있다”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