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자신의 태도를 지적한 네티즌의 글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근 한 네티즌은 김동현과 만난 일화를 SNS에 공개했다. 그는 "(김동현이) 사진 찍어달라는 말에 불러도 대답 없고 등(을) 톡톡 두드렸는데 화를 냈다"며 "제가 먼저 그런 것은 맞지만 (김동현이) '길에서 욕하고 까불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운동선수가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김동현 선수를 조심하라"고 적었다. 이 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삽시간에 퍼졌다.
논란이 일자 김동현은 19일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일하고 있는데 뒤에서 툭 치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강요하듯 말하는데 친절함을 기대하는 것이냐"며 "지금 일하고 있다고 말했음에도 또 찍어 달라고, 부탁하는 말투가 아니기에 '까불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돌아서 가는데 주머니에 손 넣고 우리 노래방에 침을 뱉고 가더군. 그리고 인터넷에 이런 글을 선동하고, 나는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는 최대한 친절하게 하지만 친절하지 못한 사람에겐 그에게 맞게 대한다"며 "나와 사진 찍은 수많은 사람과 네가 무엇이 다른지 느껴보고 부디 앞으로는 인터넷에 이런 글을 남기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고 적었다.
김동현은 글 말미에 “은행동서 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네티즌들은 “역시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김동현 선수가 안 참았으면 글쓴이는 이미 맞아서 누워 있을 듯“ “마지막 문장에 뼈가 있다” “유명인이라는 것을 이용해 여론몰이 하려는 행동은 옮지 않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동현은 지난해 대전 은행동에 코인 노래방을 오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