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성매매 여성 목 졸라 살해한 30대 긴급체포

제주 서귀포의 한 모텔에서 한국인 남성이 중국인 성매매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중국인 여성 천모(36·중국 허난성)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선원 김모(39·부산)씨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쯤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주점에서 피해자인 천씨와 술을 마신 뒤 오후 10시30분쯤 성매매를 하기 위해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

 경찰은 성매매를 마친 천씨가 객실을 떠나려 하자 다툼 끝에 김씨가 천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모텔 관계자는 경찰조사에서 “천씨가 예정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자 김씨가 머문 방으로 가 문을 두드렸고, 놀란 김씨가 2층 객실에서 외부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김씨에게 범행 사실을 자백받은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인 규명을 위해 천씨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천씨는 2015년 11월부터 3차례 제주를 드나들었고, 지난해 12월9일 난민신청 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