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무릎관절, “남성에 비해 좌우로 좁아 다른 방향으로 치료해야”

입력 2017-03-20 15:34

무릎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여러 이유로 없어지게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연골결손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동종 연골 이식술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 등으로 연골의 복원을 시도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하지만 연골손상의 범위가 넓은 말기 퇴행성 관절염에서는 연골재생술이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아 결국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인공관절 치환술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인공관절은 대개 미국이나 유럽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사용한다. 이것들은 거의 대부분 일반 사람들의 무릎의 모양을 측정한 후, 그 기준값을 정해서 여기에 맞춰 인공관절을 만든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경우에서 이 기준값과는 차이가 많은 무릎이 있고, 또 남자와 여자의 모양이 약간씩 다르다는 것이다. 여성의 무릎은 남성의 무릎과 비교해서 앞뒤로 볼록하고 좌우로는 좁은 모양을 갖는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경우에, 남성에서는 별 이상이 없지만, 여성에서는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꽉 끼고 쪼이는 느낌 때문에 아프게 된다.

그래서 이런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여성에게 잘 맞는 여성형 인공관절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수년전 여성형 인공관절이 개발되어 현재 우리나라에도 보급되어 임상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이유에서 많은 병원에서 여성형 인공관절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강북연세사랑병원 박영식 원장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후 결과가 상당히 좋은 수술법이다”면서 “강북연세사랑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은 환자들 중에서 2년이 지난 분들에게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환자의 95%이상에서 만족스럽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위에서 종종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나서 계속 아프고, 잘 못 걷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수술 중에 관절사이의 간격을 잘 맞추지 못해서다. 즉 수술 시에 미세하게 오차가 발생한 것이다.

무릎 뼈의 모양에 맞추어서 인공관절은 삽입하는 것은 대개 기계적인 단계라서 실수가 거의 없다. 하지만 실수는 여기서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하나는 여성에서 원래 크기보다 큰 인공관절이 삽입되는 경우다. 또 하나는 인대 및 힘줄의 상태를 조절하여 무릎의 압력을 조절하는 것은 직접 수술을 직접하는 의사의 재량에 따르는데, 이때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박 원장은 “우선 여성형 인공관절을 사용하면 한 가지는 해결되는 것이다”면서 “남은 한 가지 해결책은 최근 서울대학교와 강북연세사랑병원에서 실시하는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이라 말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베라센스)를 이용한 인공관절 치환술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중 관절내의 압력 및 정렬 등의 정확한 정보를 집도의에게 전달하여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및 연부조직의 불균형을 해결하게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감각에 의해 연부조직의 불균형을 교정하였는데,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로 정확한 교정이 가능하다. 또 여기에 여성형 인공관절을 동시에 사용하여 수술후 통증의 감소 및 부드러운 관절굴곡으로 양반다리도 가능하게 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