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와 성남시에서 학생들이 학교 안 또는 밖에서 ‘생생 체험’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 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먼저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2017년 생태순환 먹거리 생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생태순환 먹거리 생산체험은 학생들이 수원 권선구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한 달에 두 차례 강낭콩, 팥, 양파, 참외 등 토종작물을 재배하는 농사체험 프로그램이다.
모종을 심고, 작물을 관리하고, 채종(採種)을 하고, 수확도 한다. 텃밭 작물로 요리를 해보는 시간도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산지 체험활동을 진행해 학생들 식습관이 건강하게 바뀔 수 있도록 돕겠다”며 “자연과 환경을 살려 건강을 지키는 식생활교육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건강한 학교급식 식(食)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13년부터 친환경 학교급식 재료(작물) 재배단지 견학 등 생산지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는 새 학기가 시작된 이달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손 씻기 뷰박스 무상 대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손 씻기의 중요성과 올바른 방법을 교육해 개인위생 관리 능력을 높이고, 단체생활로 인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손 씻기 교육용으로 쓰이는 뷰박스는 형광물질인 포션을 손에 바르고 검사 스크린에 넣으면 형광물질이 하얗게 보이는 기구다.
포션을 먼지 또는 세균이라고 가정했을 때 씻은 손의 세균이 얼마나 없어졌는지 눈으로 확인해 평소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대여 기간은 1~2주간이다. 형광물질 포션과 교육 자료도 제공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세균은 1시간에 64마리, 2시간에 4000 마리, 3시간에 26만 마리까지 증식돼 올바른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된다”면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각종 감염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