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조사 하루 앞둔 삼성동 표정… 변호인단, 친박단체 긴장감

입력 2017-03-20 13:48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골목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인근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친박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출석에 반대하는 집회를 잇따라 열고 검찰과 언론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전 대통령의 변호인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는 이날 오전 자택으로 10여분 간격으로 들어갔다.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유영하 변호사가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엄마부대와 애국여성연합은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자택과 100여m 떨어진 삼성2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최측은 당초 집회 참가 인원을 1000명으로 신고했지만 실제 참가자는 20여명에 그쳤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거나 '억지탄핵 원천무효'라고 쓴 피켓을 들어보였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정장현 변호사가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검찰·특검·국회·언론의 합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도 없이 졸속 탄핵됐다. 잘못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면서 "내일(21일) 검찰 출두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이날 오후 2시께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박근혜지킴이결사대 회원 3~4명이 밤새 진을 치고 있었다. 날이 밝자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낮 12시께 40여명으로 늘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