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YG에 1000억 투자… 두 공룡이 손 잡으면

입력 2017-03-19 20:14
YG의 1대 주주인 양현석 회장 겸 대표 프로듀서.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YG는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로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했다. 이로써 네이버는 지분율 9.14%로 YG의 2대 주주가 된다”며 “네이버는 또 YG Plus의 자회사인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도 500억원을 출자했다”고 17일 밝혔다.

양민석 YG 대표이사는 “YG는 음악 콘텐츠 사업을 근간으로 지난 10년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며 “이러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분야 확장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 매니지먼트에서 연기자 예능인 아나운서까지 스타 마케팅 분야를 확장하는 동시에 다수의 방송 프로듀서를 영입해 콘텐츠 기획부터 아티스트 섭외, 투자·제작 능력을 내재화하는데 주력해왔다”며 “플랫폼 강자인 네이버와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리더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시장 확장에 나선 YG는 지난해 5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모바일 티켓팅 전문기업 웨잉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네이버는 “한류 콘텐츠 선두주자인 YG와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확보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대를 꾀하고자 한다”면서 “음악 뿐 아니라 라이브 방송, 웹콘텐츠, 쇼핑에 이르기까지 협업 가능한 분야가 다양하다”고 전했다.

YG 측은 “네이버와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통해 네이버, 브이라이브, 라인, 스노우 등 글로벌 사용자 베이스가 큰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