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하나인 최성 고양시장이 “대통령으로 당선하면 제국주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같은 유쾌한 소식들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5차 합동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무엇을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땡박뉴스? 땡큐뉴스!’라고 답변지를 작성하고 이렇게 말했다.
‘땡박뉴스’는 매일 오후 8시, 또는 오후 9시 방송사마다 뉴스를 시작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식을 다룬 최근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다. 1980년대 신군부 시절 방송사 뉴스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소식으로 시작돼 ‘땡전뉴스’라고 조롱한 표현에서 비롯됐다.
최 시장은 “내가 빛고을 광주 출신이다. 고등학생 시절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경험했다. 그 시절 전두환 장군이라는 사람이 나와 항상 TV만 틀면 스트레스를 줬다”며 “요즘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스트레스를 준다. 이게 땡박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땡박뉴스’를 ‘땡큐(Thank you) 뉴스’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자신이 집권하면 즐거운 소식만 전해질 것이라는 취지다. 그는 “부정입학을 근절하는 정유라법,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최순실법”을 언급하면서 일제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아주 즐겁고 유쾌한 뉴스를 국민 여러분께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KBS가 주관한 이번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는 최 시장과 함께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출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