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3시간 넘게 최태원 조사… 새벽 귀가

입력 2017-03-19 09:13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19일 오전 3시30분쯤 귀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대가로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고 면세점 사업선정에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닌지 집중 추궁했다.

 최 회장은 2015년 8월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SK그룹은 같은 해 11월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 그 이후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했던 SK가 기회를 다시 얻으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의 최 회장 소환은 오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내용을 보강할 목적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재단 출연금을 사면을 청탁했는가’ ‘대통령 독대로 면세점 청탁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