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케어센터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어르신을 하루 중 일정한 시간 동안 보호하면서 목욕, 식사, 기본간호, 치매관리, 응급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어르신들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살면서 필요할 때만 이용할 수 있어 정서 안정에 좋고 가족들은 시설 입소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어 호응도가 높다.
하지만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 이후 일정 요건만 갖추면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보니 영세한 개인시설이 난립해 휴업과 폐업을 반복하고 불법·부당 행위가 벌이지기도 해 서비스 질 문제가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이에 올해 총 167억6000만원을 투입해 데이케어센터를 확충하고 센터의 질도 높일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우선 건물을 임대하거나 종교시설 활용, 사회복지시설 병설 등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새로 설치하는 비영리법인에 대해 설치비, 차량 구입비, 장비 구입비등으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
건물을 임대해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하는 경우 지원받은 전세보증금은 시설 폐지나 사업 중단시 반납해야 한다.
사업비 지원을 받은 시설은 관할 자치구와의 협약을 통해 최소 5년 이상 사업을 성실히 운영해야 한다. 또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인증을 받아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시
는 또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인증하고주·야간 운영비, 환경개선비, 종사자 복지지원비, 대체인력 인건비 등을 연간 최대 9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는 노인성 질환 어르신을 돌보는 주·야간보호시설로, 서울시로부터 공인인증을 획득한 돌봄서비스 기관이다. 시는 4대 영역 총 38개 항목에 이르는 인증지표를 적용해 적격 판정을 받은 센터를 인증해 주고 있다. 인증기간은 3년으로 기간이 지나면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민간단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도 신청, 심사를 거쳐 서울형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에는 총 312개의 데이케어센터가 운영 중이며 약 60%인 187개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또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이용 가능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달부터 위치 기반 지도서비스를 서울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제공한다. 시설별로 주소, 전화번호, 설치일자 및 서울형 인증 일자, 정원과 현원, 특색사업 등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공공요양시설 설립 시 데이케어센터를 병설로 설치하고 공공 유휴공간이나 노후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데이케어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복재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하는 비영리법인을 지원하고 우수 시설에 대한 서울형 인증제도 꼼꼼이 챙겨 어르신과 가족 모두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