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제작진이 특성화고 실습생들의 죽음을 집중 조명했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죽음을 부른 실습-열아홉 연쇄 사망 미스터리'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전주 아중 저수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故 홍수연 양의 자살이유를 추적했다.
제작진 측은 이 과정에서 故 홍수연 양이 마이스터고에 재학하면서 실습생 신분으로 한 해지방어 콜센터에서 근무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연 양이 다닌 해지방어팀은 가입해지를 하려는 고객들을 설득하는 곳으로 해당 콜센터는 미성년자를 고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근은 물론이고 일정한 콜 수를 채우지 못하면 퇴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에 제작진은 실제로 해당 콜센터 해지 방어팀 측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콜센터 측은 "직원의 죽음이 다르게 변질되어가는게 속상하고 우리가 나쁜 관리자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인데 사건의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콜센터 측은 "우리는 콜 수를 직원들에게 요구할 이유가 없다. 직원들한테 듣기로는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다고 했다. 업무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라는 증거도 없다"며 "본인 삶의 희망이 없을 때 그런 판단을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회사가 삶의 희망이었다?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故 홍수연 양이 부모님께 보냈던 문자 내용과 사뭇 다른 콜센터 측의 주장이 사실이 맞는 지에 대한 추적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故 홍수연 양과 비슷하게 마이스터고 학생으로서 현장 실습을 나갔던 故 김동준 군의 사망 사건도 조명했다.
동준 군은 회사 상사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고 협박까지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제작진은 마이스터고가 실적을 쌓기 위해 학생들을 위장취업이나 실적 부풀리기 그리고 질이 좋지 않은 회사로 취업을 강요하며 반강제적으로 현장 실습을 보냈다는 제보를 받고 문제시 되고 있는 마이스터고의 현실을 비판하며 꼬집었다.
김예지 학생기자 dawnh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