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 북한 더 나은 선택 위해 협력키로

입력 2017-03-18 21:54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일 베이징에서 만나 북한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하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왕이 부장과 회동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더 나은 길, 주민들을 위한 다른 미래를 선택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협력하자는 결의를 다시 다졌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현재 한반도 긴장이 꽤 높아져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 대해 우리가 같은 관점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이 부장은 한반도 긴장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북핵 해법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정세가 기로에 서 있지만 분쟁으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며 침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한국에서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며 “북한의 심각하고 고조하는 위협에 관해 우방국과 논의하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찾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왕이 부장은 틸러슨 장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19일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