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과는 대통령 탄핵 상황을 고려해 장관급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일 외교에 치중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한중일 순방 중인 틸러슨 장관은 18일 공개된 온라인매체 ‘인디펜던트 저널 리뷰’의 에린 멕파이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 멕파이크 기자는 틸러슨 장관의 이번 순방에 유일하게 동행한 기자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한국보다 일본 일정에 더 집중했다는 지적에 대해 “일본은 현직 총리가 있기 때문에 고위급 방문이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내달 한일 방문 때도 같은 상황일 거라며 “(한미 혹은 한일) 관계에 일종의 불균형이 있다고 봐선 안 된다. 한국 정부의 상황이 반영됐다고 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방한 당시 한국 정부의 만찬 요청을 거부하며 일본에서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는 만찬에 초대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