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좌판에서 최초 발화"… 경찰 CCTV영상 분석

입력 2017-03-18 16:29 수정 2017-03-18 20:46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소방 및 경찰 화재조사반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을 잿더미로 만든 화재는 시장 내 좌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8일 오전 화재 합동 감식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시장 '가'구역 내 한 좌판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라' 4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가'구역은 전체 좌판의 30%이상이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불에 탄 꽃게가 남겨져 있다. 뉴시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도 상인들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어시장 내 변압기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경찰은 최초 발화점 인근에 있는 변압기의 발화 여부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구역 변압기에서 조금 떨어진 한 좌판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 올랐다"면서 "좌판에는 각종 콘센터가 있어 전기 계통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시36분께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나 2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332개 점포 중 220여 곳이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6억5000만원의 피해가 났다. 영업을 하지 않은 새벽 시간대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