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5월 9일 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이날 3시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출마 선언문을 통해 "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라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정권교체도, 정치교체도, 세대교체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교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사회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돼있다"며 "북한은 천문학적 대북지원에도 불구하고 핵탄두를 넘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등 무려침략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제 경남도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해 보겠다"며 "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국민 여러분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