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시즌 시작부터 가시밭길 예감

입력 2017-03-18 11:3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가 음주운전과 도주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음주운전과 도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0)의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 피츠버그 개막전 25인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주전 3루수 자리에 강정호가 아닌 데이비드 프리스의 이름을 올렸다. 홈페이지는 “3루수 자리는 우리의 첫 예상에서 변화가 생긴 유일한 포지션”이라며 “강정호가 개막전에 맞춰 준비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내다봤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만취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세 번째로 음주운전에 적발된 강정호에게 죄질이 나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재 강정호는 법원 선고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MLB.com은 “여전히 한국에 있는 강정호가 취업 비자 취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강정호는 아직 실전 투구를 상대하지 못했다. 그가 언제 미국에 오든 경기 감각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에게 남은 시간은 2주가 채 안 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은 지난 12일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올린 바 있다.

  한편 MLB.com은 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 조시 벨(1루수), 조시 해리슨(2루수), 조디 머서(유격수), 프리스(3루수), 그레고리 폴랑코, 스탈링 마르테, 앤드류 매커친(이상 외야수)이 개막전에서 주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 스튜어트, 존 제이소, 애덤 프레이저, 앨런 핸슨, 필 고셀린이 백업요원으로 전망됐다. 투수진의 선발 로테이션은 게릿 콜, 제임슨 타이욘, 이반 노바, 채드 컬, 드루 허치슨으로 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