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된 소래포구 어시장 현장감식… 좌판 노점이 불쏘시개?

입력 2017-03-18 12:22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소방 및 경찰 화재조사반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원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6분께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2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332개 점포 중 220여 곳이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6억5000만원의 피해가 났다.

사진=뉴시스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전 11시께부터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상인들과 소방당국은 낡은 시설과 좁은 공간에 밀집된 나무 좌판 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낡은 시설과 좁은 공간에 밀집된 나무 좌판 형태의 점포가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상인과 주민이 화재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실제 어시장 안쪽의 좌판들은 잿더미로 변했고 주변의 점포 40여 곳은 전기가 다 나가 정상 영업이 어려운 상태다.  대부분 무허가 건축물이기 때문에 보험처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소방 및 경찰 화재조사반이 화재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10년과 2013년에도 잇따라 화재가 났지만 시설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