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화단 대표작가 김영태 화백, 조선대 작품기증 기념展

입력 2017-03-18 10:44 수정 2017-03-18 16:18
강천사의 설경. 김영태 작

조선대학교 미술관은 13일부터 호남화단의 대표 작가인 백열(白悅) 김영태(91) 동문의 '작품 기증 기념전'을 열고 있다.
김영태 화백

전시 오픈 행사는 20일 오후 6시 광주광역시 동구 필문대로에 있는 조선대학교 미술관이다. 

김 화백은 2010년 '천불전'을 비롯 작품 200여점을 모교에 기증한 바 있다. 
법성포. 김영태 작

기증 작품은 남도의 작은 항만와 포구 풍경 150여점으로 구성됐다. 

또 꽃과 정물, 인물 등을 그린 20여점도 포함됐다. 

특히 일본과 인도 네팔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등 외국 스케치 여행 작품들은 밝고 활기 넘치는 이국적인 색채 변화가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는 김 화백의 기증 작품 중 80여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해바라기

김 화백은 조선대 문학과(미술전공)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20여년 동안 교사로 재직하며 많은 후학들을 길러냈다.

또 68년부터 전업 작가로 광주일요화가회를 창립하고 광주미술협회 회장을 맡아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했다,

호남예술제, 광주시전, 무등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양화가인 딸 김두례씨(왼쪽 두번째)와 함께 일본 언론사를 방문한 김영태 화백(오른쪽 두번째). 신일본해신문 캡처

강과 산을 강렬한 색채로 그리는 서정적 풍경화의 대가다. 

대표작 ‘인스부르크 풍경’은 평범한 유럽 거리를 소재로 삼아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단순화 시킨 건물과 구름, 차분한 색감 등은 여느 남도 인상주의 작품과는 다른 독창적인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빛과 색으로 엮은 서정회화’를 주제로 개최된다(문의 062-230-7832).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