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유치원생 이유없이 폭행…경찰 조사해보니

입력 2017-03-18 10:41
자폐 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남성이 마트에서 이유 없이 유치원생을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익산시 부송동의 한 마트에서 김모(7)양을 밀쳐 넘어뜨린 자폐 2급 장애인 한모(21)씨를 이날 오전 8시께 폭행혐의로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어머니와 부송동의 한 마트를 방문한 한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55분께 이 마트에서 마주친 김양을 밀어 넘어뜨렸으며 김양은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이후 한씨의 어머니는 김양의 어머니에게 연락처를 전달하고 한씨를 집으로 데려다 놓은 후 병원에 찾아가 김양의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해당 지구대는 현장 출동 후 CCTV를 확인하고 인적사항과 주거지 등을 파악했다.

경찰은 한씨의 행위가 현행범 체포와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큰 증상이 없어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대범죄가 아닌 이상 심야조사는 가급적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써는 폭행혐의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진단서가 첨부될 경우 폭행치상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