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난 화재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다.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섬광처럼 번쩍이며 붉은 불길이 타오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2시간이 넘게 활활 타오른 곳이 좌판이 밀집한 곳이어서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18일 새벽 1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에서 불이 나 2시간 30분만인 4시쯤 꺼졌다. 다행히 영업이 끝난 새벽시간에 불이 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시설이 낙후돼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 불에 잘 타는 천으로 만든 좌판들이 즐비한 곳이어서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재산피해가 컸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이 불로 좌판과 점포 373곳 가운데 240여곳이 모두 타 6억500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시장 전체 중 3분의 2가량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된 셈이다. 그 중에서도 220곳은 좌판이다. 소래포구 어시장 4개지구엔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다. 이중 220곳이 모두 타면서 나머지 100개 정도만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