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끼 밥값, 5000원을 굶고 보냈다. 0을 더 붙이고 싶었지만 애써 떼어내면서 너무 미안했다.”-스물셋 청년
“남편과 함께 장시간 세계를 돌아다니다 돌아왔다. 지금까진 이민을 생각했는데 이재명후보를 알고 한국에서 살아도 좋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다.” -30대 주부
이재명 ‘흙수저후원회’는 이렇듯 눈물겨운 사연 4061건과 함께 2만명이 넘는 무수저 흙수저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보내와 11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흙수저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샌더스처럼 소액다수 모금을 기획했고, 후원회장도 사회 각계 을(乙)들로 구성했다.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컨셉으로 후원회를 구성했고, 현재까지 공개된 것에 따르면 이재명 흙수저후원회가 가장 많은 개미 후원자와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촛불은 아직 꺼져선 안 된다. 촛불집회 주최했던 범국민행동의 예산 적자가 1억원이 넘는다”며 “당분간 저에게 후원하는 대신 촛불 범국민행동에 후원해 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70년 적폐청산은 이제 시작이다. 그런데 적폐청산에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승복하지 않고 있고, 친일부패독재세력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70년 적폐는 우리의 발뒤꿈치에 박힌 대못이다. 대못을 빼내지 않고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저 이재명의 기준은 오직 국민이다. 국민을 믿고 국민의 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